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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새마을사업, 文정부서도 계속한다

2018.11.15 44 0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해외 새마을사업, 文정부서도 계속한다

[조선일보] 2018-11-15 권광순 기자

경북지사 "정부 지원 대부분 끊겨…" 어려움 토로하자

文대통령 "새마을사업, 이름 바꾸지 말고 계속해달라"

 
현 정부가 들어선 후 '적폐'로 몰려 지지부진했던 새마을운동 사업이 다시 해외로 나간다. 이번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다. 경상북도는 아프리카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단고테그룹과 제휴를 맺고 나이지리아 식량 증산 프로젝트 등 새마을운동 수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국민이 선호하는 쌀 품종을 보급하고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농업기술원, 세계화재단 등 전문가가 모인 테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새마을운동 수출은 지난 2일 단고테그룹 관계자가 경북도를 방문해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단고테그룹은 쌀·설탕·유제품 등 농업 분야와 시멘트·석유화학·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아프리카 굴지의 기업이다. 단고테그룹 관계자는 경북도 측에 "나이지리아의 고질적인 빈곤 해결을 위해 한국의 통일벼 등 다수확 품종 개발법과 가난 극복의 모범 사례인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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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탄생 101돌 –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기념공원에서‘박정희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 1500여명이 이철우(단상에 선 이) 경북지사의 기념 축사를 듣고 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박 전 대통령은 5000년 역사에서 굶주림을 해결하고, 고속도로·공단 건설로 산업 국가를 일궈냈다”며“그의 위대한 업적은 아무리 깎아내리고 거부하려고 해도 절대 없어지지 않고 대한민국 역사에 깊이 각인됐다”고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김석기·강효상·강석호·김진태·윤상현 의원, 서상기 전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단고테 측의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외교부 산하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새마을 사업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도에서 자체적으로 나서기가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KOICA는 지난해 9월 "해외에서 새마을이란 이름이 붙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중단하거나 새마을 명칭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의 고민은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해결됐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가 문 대통령과 독대할 기회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와 같은 해외 새마을 사업은 어떻게 돼 가느냐"고 이 지사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정부 지원 사업은 대부분 중단됐고, 경북도에서 자체적으로 계속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해외 사업도 지속 추진하라"고 동석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시했다. 이에 이 지사도 나이지리아 새마을 수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쌀 재배를 시작한 단고테그룹은 올해 25만t을 수확했다. 2025년까지 연간 300만t 생산이 목표다. 또 소규모 농지를 소유한 농민에게 벼 종자 개발·보급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른 시일 내 단고테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나이지리아에 벼농사 기술을 전수하면 지금보다 1.5배 이상 많은 991㎡당 평균 300㎏의 쌀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중단한 새마을 해외 봉사단 파견을 재개하고 세네갈·토고 등의 나라에 시범 마을을 조성해 세계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새마을운동은 앞서 세계 곳곳에서 경제 발전 모델이자 한류 사업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프리카 세네갈과 르완다가 대표적이다. 경북도는 2017년부터 세네갈에 벼농사 시범단지 8ha를 조성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2.7배 증가한 연간 65t의 쌀을 생산했다. 2010년엔 르완다 불모지에서 개간 사업을 추진해 2012년 3㏊에 불과하던 벼 생산 면적을 5년 만에 110㏊로 크게 늘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차원의 새마을 해외 사업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우리나라 국력 신장에 도움이 될 해외 새마을 세계화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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