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활동소식

[학생국제활동수기] 탄자니아 잔지바르 체주마을 2기 11학번 김송이

2014.08.13 489 0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탄자니아 잔지바르 체주마을 2기

11학번 김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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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새마을 운동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는 무상 원조가 아닌 ‘근면, 자조, 협동’을 모티브로 주민과 더불어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에서는 수혜국에 민간 외교관으로 새마을 리더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였고 나는 4기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발령을 받았다. 우리는 새마을 리더 봉사단이 되기 위하여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고 교육기간 중에 알게 되었다. 봉사에 대한 개념, 새마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 그리고 전공자들에게 기대가 높다는 것. 전공자로써 새마을 리더가 되었다는 것은 부담과 설렘이 교차하는 느낌이었다. 출국할 때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았다. 민간 외교관의 첫 발걸음이었다.

내가 14개월간 활동하는 곳은 인도양의 흑진주라고 불리는 탄자니아의 작은 섬 잔지바르이다. 과거에 노예를 사고파는 곳이었고 오랜 식민지 생활로 슬픈 역사가 남아있는 섬이다. 그러나 유네스코로 등록 될 만큼 잘 보존 된 스톤타운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낙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내가 맡은 사업은 새마을 사업의 꽃, 소득증대 사업이다. 눈에 보이는 소득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의식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사업이다. 내가 발령 받은 마을인 체주는 망고나무가 많은 마을이었는데 이 망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 된 사업이 망고 건조 사업이었다. 나는 2기로 마을에 발령받아 그 사업을 이어 받았고 그 때부터 마을 주민들의 생업에 관여하며 동고동락을 함께 하게 되었다.

망고 먹을 생각에 설레며 시작했던 사업은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았다. 아프리카 초원 한 가운데에서 물도 전기도 없이 식품사업이라니.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사업은 창의적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일처리가 늘 순탄치는 않았지만 배운 것을 활용하는 순간도 있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넓어졌다.

함께 일하는 23명의 탄자니아 주민들은 나를 보스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한참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일하다 말고 쪼르르 달려와 누가 일 안한다고 일러바치거나 비밀얘기를 귓속에 속닥거리는 모습을 보면 나이도 잊고 그 사람들이 마냥 귀엽다. 그리고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외국 여자에게 생업을 맡기고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이들을 통해 힘과 열정을 얻는다. 가끔은 마을 주민들 때문에 속이 상해 몰래 눈물을 훔칠 때도 있었지만 좋고 나빴던 기억 모두가 있기에 그들과 더 끈끈한 관계가 형성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들이 나를 제일 곤란하게 하는 것은 ‘한국 돌아가면 언제 다시와’ 라는 질문이다.

새로운 경험과 내적성장. 미지의 땅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언어 습득. 타지에서 내가 주관하는 사업. 1년간 민간 외교관으로써의 삶. 정말 매력적인 생활이었고 임기동안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14개월이라는 시간과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한 두려움이 내가 새마을 리더로써 해외봉사를 가는 것에 발목을 잡았지만, 그 때 발목을 잡았던 것들이 오히려 지금의 내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여기서 지낸 1년 동안 나의 가치관이 바뀌고 내 진로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길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더 생겼고, 탄자니아에서의 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내게 주어진 이 기회에 감사하고 새마을 봉사단원으로 있었던 모든 시간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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