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활동소식

[학생국제활동수기] 익숙해진 이곳에서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11학번 김여진

2014.08.13 480 0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익숙해진 이곳에서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11학번 김여진

제목 없음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운 마음을 안고, 2013년 07월, 탄자니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의 여름보다 건조한 느낌의 공기, 따가운 햇살, 언어, 음식, 사람들.. 모든 게 낯설었던 탄자니아에 도착한 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모든 것에 익숙하다.

내가 파견된 곳은 탄자니아 수도에서 약 50km정도 떨어져 있는 ‘징가마을’이다. 주민 수가 약 4,068명(2013년 기준)이고, 면적이 약 4,268.09Ha나 되는 큰 마을에 파견되고, 처음 며칠은 너무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먼저 징가마을 전체 15부락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알아보고, 얼굴을 익히는 시간부터 가졌다. 어느 정도의 현지조사를 마치고 나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했다. 징가마을에는 무분별한 원조에 의한 의존성이 만연했고, 마을의 문제해결을 위한 협동의 필요성을 알지 못했다. 또한 당장 자신의 눈앞에 이득이 없으면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당면과제를 안고, 먼저 비전을 설정했다. 근면·자조·협동의 기치 아래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새마을 교육’이다. ‘새마을 조직 및 교육’분야의 사업을 맡아 추진 전략을 짜기 시작했고, 무조건적인 원조가 아닌 노력의 성과물에 대한 보상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고, 주민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했다. 마을 주민들을 조직하고, 그들에게 교육을 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것은 새마을 국제개발학 전공자로 관련공부를 하다 왔기 때문에 자료를 수집하기 쉬웠다는 점이다. 또한 강의시간에 주민들이 모르는 단어에 관한 질문을 하면 전공강의 시간에 배운 지식으로 질문에 관한 설명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물론 현재 새마을 국제개발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신분이라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전공서적을 이용해 모자란 부분을 조금씩 공부하니, 사업을 진행하기에 충분했다. 현재(2014년 08월 초)까지 마을주민 조직, 조직원 교육, 조직원 교육 피드백의 날 행사진행, 조직원 소규모 프로젝트 사업, 마을 주민교육, 주민교육 피드백의 날 행사를 마쳤으며, 남은 임기동안에는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이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진행하고, 마무리 짓는 일의 중심에는 항상 마을주민들이 있었다. 내가 도움을 주기 위해 왔는데, 이 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내가 이 분들을 도울 수 없다는 아이러니하지만 확실한 사실을 빼놓고는 내 사업을 말할 수 없다. 사업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익숙해진 이 나라를 떠나 곧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또 익숙해지겠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탄자니아 주민들을 정말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어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가 주민들에게 나누어준 것은 내가 받은 것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함께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에 가족을 남겨두고 온 나에게 다정하게 ‘나의 딸’이라고 불러주시는 조직원들이 계신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보고 싶어 하는 나에게 ‘너는 내 친구’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인사하는 마을주민들도 있다. 나는 탄자니아에도 아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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