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박정희새마을대학원 1일 홈비지팅 프로그램 참여 후기(신요한)

작성자
신요한 (신*****)
작성일
2018-12-05 04:07
조회
147

안녕하십니까! 부쩍 추워진 요즘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대구에 살며 여름에는 더위, 겨울에는 추위에 적응해왔지만 지난 해부터 부쩍 추워진 겨울 날씨로 인해 건강에 대한 많은 걱정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대프리카, 대베리아로 표현되는 대구의 날씨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은 우리 대구 시민들 뿐만아니라 우리 학교에서 유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저는 유학생들이 가까이는 한두시간의 거리에 혹은 지구반대편에 위치한 자신의 국가와는 다른 환경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1일 홈비지팅 프로그램은 잠시나마 그 그리움을 채워 줄 수있으며 국제학생과의 정서적인 관계를 깊게 형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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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홈비지팅 프로그램에서 저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15학번 최혜주, 이경민의 한국인 학생 3명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하PSPS) 학생 알제리에서 온 사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마스쿨리노, 미얀마에서 온 쑤, 이라크에서 온 아우스 학생까지 유학생 4명, 총 7명과 팀을 꾸려 활동했습니다.


11월 24일 홈비지팅 활동 전 날인 23일에 저희는 먼저 사전모임을 가졌습니다. 네 명의 유학생 중 두 명은 이미 다양한 행사에서 함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었지만 다른 두 학생을 처음만나는 자리이기도 했으며 항상 국제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긴장되고 설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약속장소에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학생들을 기다리며 어떻게 나를 소개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어떤 대화주제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만나고 몇 마디를 나눈 이후부터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친분을 쌓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며 대화하였고 공동의 관심사를 찾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사전만남은 친분을 쌓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한국적인 것, 전통적인 것을 소개해주고 싶었고 이러한 요소가 풍부한 전통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몇 마디 나누다 보니 PSPS 학생들이 주말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경산시장이였으며 한 학생은 저희에게 한국어로 가격흥정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택시를 타고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해드리니 대중교통이 더욱 경제적이고 환경적이라는 말씀을 듣고 다시 경로와 소요시간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저는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일정일지라도 홈비지팅은 유학생들을 위한 행사이며 집에 초대하는 호스트로서 그들의 의견을 배려하고 함께 맞추어 나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 20분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전만남을 한 시간 동안 진행하고 그 시간동안 함께 일정을 수정하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다시 24일 아침 영남대학교에 다시 모였습니다.


홈비지팅 당일에는 장보기, 문안인사 드리기, 김밥 만들기, 점심식사, 윷놀이, 연날리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문안인사 드리기, 김밥 만들기, 윷놀이였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이름과 출신국가,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국어로 준비하였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께 자신을 한국어로 직접 소개해보았습니다. 자기소개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어로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씀에도 귀기울이고 자신이 아는 단어가 나올때면 그 단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대화를 이어가려는 모습에서 문안인사를 준비하게하고 집안 어르신께 드리게 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는 문안인사를 드리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가까이, 멀리있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후 자리에 앉아 각자의 김밥을 만들어 먹는 활동을 했습니다. 사실 김밥이라는 음식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로 채식주의자나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 육류를 먹지 않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였고 둘째로는 김밤의 모양처럼 다양한 재료가 모여 하나의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국적,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김밥을 선택한 것이였습니다. 사실 저도 어머니가 김밥을 만들때 옆에서 먹어만 봤지 김밥을 처음 만들어 봤기 때문에 모양이 예쁜 김밥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설명해주고 옆에서 보조하며 어린 시절 소풍을 가기 전날 어머니와 함께 김밥을 싸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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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배가 부르고나서 야외활동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진눈깨비와 비가 갑작스럽게 내려 집에 있던 윷을 가지고 윷놀이를 했습니다. 국제학생들과 윷놀이를 개인적으로 세번이나 해봤지만 룰을 일일히 설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던기억이 있어 사실 윷놀이를 선뜻 하자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룰을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승리하는 것이였던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경쟁하는 룰 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고 윷을 던지고 말을 움직였습니다. 특히 윷놀이 내공 100단 고수이신 할머니와 말놓기 싸움에서 이겨 한 세트를 이긴 사이다 학생을 보면서 승리에 대한 열정과 그 힘은 대단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저는 지난 2017학년도 2학기에도 고샤론, 박희영 학생과 함께 홈비지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번 홈비지팅 프로그램을 교차시키며 회상해보았습니다. 유학생들과 한국의 가정집에서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의 문화들을 나누는데 그쳤던 지난 활동에 비해 먼저 질문하고 대화를 이끌어간 올해의 모습과 호스트이기보다 팀원의 집에 유학생들과 같이 비지팅했던 한국학생같은 느낌에서 함께 초대하고 환영하는 바뀐 저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지난 한 해동안 국제 학생들과 교류했던 여러가지 활동들을 떠올렸습니다. 비록 서툴고 부족한 소통 능력에도 먼저 다가가 질문하고 대화를 만들어나갔던 경험과 국제 Summit에서 학생대표로 발표했던 경험 등 수 많은 활동이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의 나로 성장하게 만들었으며 오늘의 활동도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양분이 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함께하기를 권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싶습니다. 즐겁게 그냥 참석했던 행사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들게 되고 그 인연과 기회를 통하여서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었듯이 여러분들도 어떤 프로그램, 어떤 행사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지 모릅니다! 함께 해봅시다! 함께 해보고싶은 것들이 있지만 망설이고 계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다가와 주세요! 같이 해봅시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