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PSPS 학생들과 함께한 홈비지팅 활동

작성자
최현규 (215*****)
작성일
2018-12-16 16:06
조회
185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12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고 기말고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학년 마지막 학기라 수강하는 과목이 없어 시험기간에도 여유로운 한편, 고생하고 있는 후배님들을 보니 안타까우면서도 옛날에는 어떻게 그 많은 과목을 공부했나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난 11월 24일에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에서 기회를 준 홈비지팅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대학 4년간 홈비지팅 활동에 관심이 전혀 없다시피 했습니다. IDEA 동아리 활동에서도 PSPS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있을 때 그렇게 내키지 않아 했던 것이 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홈비지팅 모집 공고가 올라왔을 때 평소처럼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동기인 김하나 학생의 제안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고, 그래도 마지막 학기인데 한번쯤은 경험을 하는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최현규(15학번), 김하나(15학번), 이승후(18학번) 학생과 PSPS 유학생인 다오(베트남), 로트피(알제리), 주베다(탄자니아), 윈덤(에티오피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1월 24일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저희 팀은 전날 PSPS에 모여 서로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전미팅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인상, PSPS에서 공부하면서 어려운 점, 평소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것 등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한 벽을 많이 허물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는 베트남 해외전공심화학습, 에티오피아 암하라주 새마을운동 교육 ODA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각 국가에서 경험한 것들과 추억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김하나 학생도 작년에 베트남국립농업대학(VNUA)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기 때문에 대화의 주제가 끊어지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시간 가량 간단한 담소를 나누고 미팅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날 약속 날짜를 잡고 헤어졌습니다.
활동 당일인 11월 24일 오전, PSPS 앞에서 집결한 후 김하나 학생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김하나 학생의 가족분들께서 유학생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살갑게 잘 맞이해주셨고, 유학생들도 한국말로 인사를 드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맨 처음으로 한 활동은 바로 김밥 만들기였습니다. 한국에서 24년을 살았지만 한 번도 김밥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괜시리 저도 긴장했습니다. 김하나 학생의 시범 아래 한 명씩 김밥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저는 다오 학생과 함께 만들었는데, 한국인인 저보다 김밥을 더 이쁘게 말아 민망하면서도 웃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본의 아니게 분위기를 더 즐겁게 해 부끄럽지만 나름 보람은 있었습니다 :) 김밥을 만들고 난 뒤에는 유학생들이 가장 강렬하게 원했던 한국 치킨을 김밥과 함께 먹으며 다음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것이어서 그런지 다들 맛있게 먹었고, 이 활동을 준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유학생들이 한국에 온 지 시간이 조금 지났더라도 아직은 대중교통에 대해 어색함과 어려움을 느낄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교통카드 찍고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3호선이었는데 알아서 방향까지 찾는 모습을 보고, 이제 정말 한국 사람 다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시내로 이동한 뒤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보드게임 카페로 가서 여러가지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간단한 젠가부터 할리갈리 등 평소 한국 학생들이 즐겨하는 보드게임을 체험해봤습니다. 일부러 규칙이 간단한 게임을 골라 소개해주었기 때문에 유학생들도 금방 적응하고, 2시간 가량 게임을 같이 즐겼습니다. 한 장소에 다섯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우리 모두 세계시민이 다 되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즐긴 후에는 다오 학생이 강력하게 주장하였던 양궁 체험을 하였습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활동이어서 그런지, 활 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부터 그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실력은 별개였나 봅니다. 로트피와 대결을 하였는데 결국 패배하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상으로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무엇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 답이 이번 활동을 통해 모두가 느꼈던 감정, 즉 ‘세계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교통, 기술 등이 발달함에 따라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은 지구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권리, 책임감, 의무 역시 생기게 되었으며, 이는 곧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바로 옆의 이웃과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의 개인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개념을 ‘세계시민의식’이라고 하며, 이러한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미시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이웃, 거시적으로는 전 지구 공동체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평소 그냥 학부 수업만 들었을 때는 결코 얻어질 수 없는 인상입니다. 비록 마지막 학기에 홈비지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얻게 된 교훈이긴 하지만 후배님들은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느꼈던 것 이상의 교훈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고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을 결코 없습니다. 비록 성격이 소극적이고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어떤 활동이든 여러분들이 도전해봤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야욱ㅇ

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