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이승렬 의장님께, 최외출 교수님의 또다른 제자 올림.

작성자
이설기 (이*****)
작성일
2019-10-11 18:33
조회
288
해당 글은 지역및복지행정학과 유호웅 박사님의 요청으로 게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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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 교수회 의장님께.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3년 지역및복지행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작년에 졸업한 유호웅입니다. 최외출 교수님의 제자입니다.

의장님께서 지난 8월 8일 대구 참여연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여시고 교수님을 검찰 고발한 일에 대하여 몇가지 말씀 올릴 것이 있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의장님께서는 사립대학을 바로 세운다는 명분으로 교수님을 검찰 고발하였습니다. 이번 일은 연구에 진력하고 있는 우리 새마을운동 연구자들과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매진하고 계시는 교수님 모두에게 오명과 좌절을 안기는 일입니다. 향후 법리적인 부분에서 모두 말끔하게 소명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제자된 입장에서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하여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의장님께서는 교수님에 대하여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이것은 사실과는 심각하게 괴리된 생각이십니다. 대학의 공공성이 무엇인지요. 공정과 정의의 관점에서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양질의 교육과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누구보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공평하게 제공하려 애쓰신 분입니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지지 않고 보다 많은 학습기회를 갖도록 하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추진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고, 학생들의 역량강화에 매진하셨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진심으로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또한 교수님이 대학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만 이것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자의적 주장입니다.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학의 사유화라는 개념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모르겠으나 보편적으로 대학의 사유화란 학교재산을 사유화하거나 이를 활용한 부정비리를 일컫는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개념을 교수님에 대하여 적용하는 것은 동료 교수에 대한 음해일뿐더러 교수님을 따르는 모든 연구자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교수님은 결단코 대학의 자산을 사취하거나, 이것을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교수님은 사재를 출연하여 장학회를 만드셨고, 많은 동문들과 함께 힘을 합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일에 모든 힘을 쏟으셨습니다.

저는 의장님께 감히 여쭙고 싶습니다. 학교를 사랑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숭고한 일을 필생의 업으로 삼고 온 마음과 정성으로 일해오신 교수님을 고발하여 얻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의장님께서 계속하여 주장하여오신 영남학원의 비정상적인 구조라는 명제와 재단 정상화 이후 2019년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 수학·컴퓨터공학 국내 1위, 2019년 ‘타임스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순위 국내 14위(2020년 17위) 등 학교의 위상과 명예가 올라가고 있는 객관적 사실과의 간극은 어떻게 설명해주실것인지요.

감히 한말씀 올립니다. 의장님께서 학교발전을 생각하시고 학생들의 미래를 염려하신다면 학교의 공공성 확보와 학생들의 역랑강화 및 진로개척을 위해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대안을 마련하시는 치열한 땀방울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교와 관계없는 외부세력이 학교의 일에 관여하고자 하는 시도를 막아주십시오. 끝으로 열심히 연구에 진력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연구자들의 마음에 아픔을 주는 이번 검찰 고발과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시지 말아주시길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수님께 배운 새마을운동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고 마을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영남대학교의 많은 동문들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