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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야기

[해외전공심화학습] 2024학년도 동계 해외전공심화학습 소감문 (안나경) N

No.223948309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5.03.06 15:18
  • 조회수 : 23

 이번 인도 방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더욱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하던 중, 현지 분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시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몰래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경계심이 자연스럽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행동이 순수한 호기심과 호의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고, 그들을 의심했던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관심을 표현하고,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도 분들은 진심으로 낯선 이를 반겨주고 교류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 역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순수한 호의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는 낯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다가가 보려 합니다.


 문화원에서의 교류 활동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예상보다 많이 긴장해서 실수도 많았고, 준비한 내용을 다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더욱이 인도에 오기 하루 전부터 급하게 준비한 발표였기에, 팀원들도 부담을 느꼈을 텐데, 모두가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힘내준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표현을 잘 하지 못했지만,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도와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문화원에서 팀 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인도의 문화적 공통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키워드 말하기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도 친구 리디마가 저에게 ‘프리야’라는 인도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이름을 그녀의 어머니 성함에서 따왔다고 했습니다. 저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이름을 지어준 그 마음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저희 문화교류팀이 계획했던 여러 활동을 다 진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예상대로 흘러갔다면 경험할 수 없었을, 그 순간의 즉흥적인 행복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마주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보육원에서의 경험은 이번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저희가 담당한 아이들이 나이가 가장 어렸던 만큼, 기본적인 영어조차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성어나 몸짓, 표정을 활용해 소통하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자연스럽게 정이 들었고, 그들의 순수한 눈빛과 밝은 미소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들과 조금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더라도, 진심으로 다가가면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더라도, 함께한 시간 속에서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기에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