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 17학번 이성훈입니다. 우선 저는 글로벌청년새마을지도자로 22년 7월 말에 파견되어 인도네시아 생활 10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인도네시아 낭굴란면에 거주하며 새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하나 싶어서 고민을 해봤는데 간단하게 왜 인도네시아를 오게 되었는지, 현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실 것 같아서 준비해봤습니다! 

1. 왜 인도네시아인가요?

 우선 새마을재단에서는 많은 나라에서 새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할 때, 지망하는 나라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마 다들 잘 고려해서 선택하셨겠죠? 저는 나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새마을재단 관련 뉴스 기사나 유튜브 영상 그리고 재단 홈페이지에 기재된 사업 내용들을 참고하여 결정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마을운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마을 주민의 참여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영상과 기사를 찾아보니 인도네시아가 가장 마을 주민과 공무원들이 열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년이나 해외에 살아야 하기에 아무래도 음식이나 문화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CNN 선정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Top 1: 른당과 Top 2: 나시고렝”이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지(발리, 롬복 등등)도 있기에 인도네시아를 1지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가기 전에 뭐하나요? 

 최종적으로 혼자 파견되기로 결정된 후에 비자 서류 준비와 국내교육을 받았습니다. 기존에는 국내교육을 파견자 전원이 모여서 진행 했는데, 이번 파견은 저 혼자였기에 온라인 강의로 국내교육을 마쳤습니다. 아마 이번 기수에는 지원자가 많을 것이기에 다같이 교육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출국 전 인도네시아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할 것 같아서 책을 사서 좀 읽고 유튜브 강의를 보기도 했었습니다만, 현지에 와서 인도네시아어를 들으니 눈앞이 하얗더군요. 

3. 현지에서는 뭐하나요?

 우선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후, 1개월 동안 현지 대학교(아트마자야 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인도네시아어를 배웠습니다. 강의는 한 강의에 2시간씩 총 4개의 강의로 주 6일 수업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생각보다 인도네시아어는 표기를 알파벳으로 해서인지 좀 친숙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교육을 받고 거의 끝나갈 즈음부터는 조금씩 일(전반적 행정 업무, 단기봉사단 인솔, 사업지 마스터플랜 수립과정을 보는 등)을 맡아서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고정적으로 하는 업무는 새마을 사업지에서 생활하며 성공적인 새마을 사업을 위해 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시범마을 사업비 정산, 그리고 보고서 작성 등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업무는 인도네시아 사무소 기준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회계업무(시범마을 사업비 관리) : 우선 가장 기본적인 업무로 사업대상지 마을에서 지내며 시범마을 사업비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지출계획서 작성부터 지출 후 결과보고서 작성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계보고서는 분기별로 작성하며, 현재 23년도 2분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2) 한국어 서류 작성 및 검토 : 현재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경우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들이 몇몇 있기에 1차적으로 현지 직원이 각 사업지에서 보낸 서류를 번역하면 저는 이 서류들을 검토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검토 외에도 한국어로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는 1차적으로 제가 작성하고 소장님께 보고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주간 및 월간 보고서 작성 : 인도네시아 내에도 많은 사업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마을에서 보내주는 보고서를 받아서 재단 양식에 맞춰 주간 및 월간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4) 새마을 사업 추진 : 새마을 운동은 다들 아시다시피 소득증대사업, 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단에서 진행하는 새마을 사업도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마을에서 거주하며 새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현지 직원들과 방법을 찾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낭굴란면에서는 현재 소득증대사업으로는 버섯재배사업 그리고 환경개선사업으로는 낭굴란면에 있는 5개 마을에 자재를 지원하고 이를 활용하여 주민 숙원사업을 달성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버섯재배교육, 새마을 교육, 물고기 양식 교육 등 주민들의 수요와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구상하고, 이와 같은 교육사업이 잘 될 경우, 추후 소득사업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5) 마을 주요 행사 및 회의 참석 : 이외에도 마을에 주요 행사가 있다면 새마을재단 일원으로써 참석하기도 하고, 마을 주민과 공무원들 간의 회의를 진행할 때, 저희도 회의에 참석하여 마을 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사업을 설명하는 등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 장황하게 작성하긴 했지만 정리하자면 보고서 작성 및 회계 정산 등의 기본적인 행정업무와 각 새마을 사업 추진을 주된 업무로 담당하고 있고, 부가적으로 마을에 거주하며 마을 주민을 만나고 행사나 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업무를 맡기도 합니다. 

 * 다만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면 제가 하는 업무는 인도네시아 사무소 기준이며 다른 국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일만 하나요?

 아뇨. 일만하면서 어떻게 사나요 ㅎㅎ 일만 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경우 파견기간이 1년이기에 10일정도의 휴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 공휴일에 합쳐서 길게 여행하기도 하고 아니면 주말에 짧게 기차나 버스를 타고 근교 여행을 다니기도 합니다(인도네시아가 휴일이 많아요 ^^). 작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행사가 있었는데 휴가를 사용해서 행사 지원요원으로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발리랑 라부안바조 정말 좋습니다. 

5. 기타 등등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끝난 후부터 새마을재단의 글청새지 말고도 봉사단을 나갈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월드프렌즈 코이카처럼요. 하지만 다른 기관 모집공고에서는 우리가 전공으로 하는 지역사회개발과 새마을국제개발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생으로는 지원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역사회개발과 새마을국제개발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고 싶었기에 새마을재단의 글청새지로 지원하여 인도네시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기회들을 학교 및 학과 홈페이지나 다른 웹사이트에서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고민해본다면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이야기들 외에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지만 우리들 이야기로 모든 것을 전해드리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현지 생활이나 거주, 여가 활동 등등 설명회에서는 듣지 못했던 것들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지 01094868767(카카오톡), dl_tjdgns(인스타그램)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