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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야기

2022학년도 동계 사회공헌단 해외자원봉사대 인솔 후기 N

No.5578323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3.01.27 13:49
  • 조회수 : 933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사회공헌단장 김정훈


매일 매일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었다이번 캄보디아 해외자원봉사대를 인솔하면서 느낀 진솔한 심정이다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힘든 일은 솔선수범하면서 스스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나눔과 봉사는 남을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활동이란 생각이 든다겉으로 보기에는 해외자원봉사지만 실제는 개인 성장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해자봉을 떠나기 전 총장님 특강을 통해 배운 우리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님을 실제 경험을 통해 깨우쳐 갔던 시간인 것 같다이번 해자봉을 통해 얻은 성과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단견을 극복하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고저렇게도 볼 수 있다는 관점의 다양화를 배우고 익힌 우리 학생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난 9박 11일간의 일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일성과회의를 통해 누군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자아비판하듯 털어놓으면 이를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 주던 모습들소극적이었던 자신의 활동 사항을 적극적으로 바꿔 다음날 일일성과회의에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발표하고 이를 모두 칭찬하고 환호했던 시간이 눈에 선하다영어에 다소 미흡했던 친구들이 캄보디아 학생들과 온몸으로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어 기뻤다던 모습들영어회화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흥미가 증가하였다며 자신감에 차서 이야기하던 모습들처음 접해보는 캄보디아 음식에 도전해 보려던 결연한 모습들이 기억난다캄보디아 학생들의 순수함과 진심으로 우리를 환영하고 존중해 주는 태도에 감사하다고 표현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수긍했던 모습들캄보디아 학교주변을 청소하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주민들이 보고학생교수들이 지켜보면서 서서히 근면자조협동의 정신들이 전파되어 갈 것임을 확신했던 이야기들매일 아침 일과 시작 때 버스에서 외쳤던 ‘We can do it’이 그리울 것 같다또한 젊은 캄보디아 친구들과 SNS를 통해 신속하게 친구 맺기가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마냥 부럽기도 했다

고아원 봉사를 하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진로가 명확해졌다는 친구의 반짝이는 눈망울도 생각난다비록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고아원 봉사후 아이들과 눈물로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던 학생들의 모습앞으로 고아원 봉사시간을 더 많이 배정해 달라고 건의하는 친구들도 기억난다스푸꼬뮌 고등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웠던 캄보디아 학생들이 우리 학생들과 헤어지기 싫어 작업장을 서성이며 배회하는 모습들도 그립다스푸꼬뮌 고등학교의 낡고 빛바랜 학교 외벽을 어떻게 수선할지우리 학생들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던 마음에서 시작된 페인트 작업이 모두 합심하여 서서히 완성되어 감에 따른 기쁨과 성취감에 가득찬 얼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우리 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해자봉 경험들이 앞으로 인생을 설계할 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이번 해자봉 활동을 통해 배운 경험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되길 기대해 본다이번 나눔과 봉사활동이 스스로 또 다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젊은 친구들과 9박 11일을 함께 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여정을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학생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과 팀워크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많은 학생이 서로 격려하고 감사해하면서 흘렸던 눈물들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미 그립다서로 자랑하듯 자기 성장사를 밝혔던 숱한 밤들이 기억날 것 같다매일 매일 새롭게 성장했던 학생들에게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