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새마을국제개발학과 11학번 김송이입니다.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 또 새로운 길을 걷게 되어 학우여러분들과 제 이야기를 나누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번에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학부와 석사 공부를 마친 저에게는 새마을운동을 실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된데에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있다'라고 늘 말씀하시는 최외출 총장님의 가르침과 '준비'를 함께 해준 학과 및 교수님의 도움이 참 컸습니다. 

20살의 저로 돌아가보면, 저는 그저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술마시기 바쁜 철부지 학생이었습니다. 이양수 교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진로상담을 통해 '새마을리더해외봉사단'에 지원하는 것을 안내해주셨습니다. 학과의 가르침과 교수님의 안내로 시작된 해외봉사단원으로서의 여정이 제가 새마을국제개발에 눈을 뜬 첫 계기였습니다. 

새마을리더해외봉사단으로 탄자니아에서 14개월의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뒤, 개발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은 제 열정은 학업으로 이어졌습니다. 학과 동아리 아이디어에 가입하여 선후배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스터디를 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마을국제개발에 열정이 있는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시간이 참 값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항상 막막했습니다. 영어는 항상 저의 발목을 잡고, 자신감을 떨어뜨렸습니다. 학과에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제가 필리핀에서 한 학기동안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시간은 제가 영어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학업과 영어에 대한 욕심이 점차 커지며, 더 깊은 학업적 지식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쌓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정주교수님께서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에 진학하는 것을 안내해주셨습니다. PSPS 진학을 통해 새마을학으로 석사를 취득하고 42개국 143명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저의 영어실력과 더불어 의사소통능력, 다양한 개발도상국 학생들과의 네트워크를 얻었습니다.

PSPS 졸업 후에 저는 만족할 만한 토익성적과 석사학위, 장기 해외봉사활동 경험으로 코이카 해외사무소 인턴에 지원하여 코이카 가나사무소에서 10개월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동안 쌓았던 전공지식은 사무소장님께 인상적으로 비추어져, 인턴기간 동안 농업프로젝트와 초청연수 등 해외사무소의 핵심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기간동안 취업준비를 열심히 한 덕에 인턴 기간이 끝나자마자 KOICA IBS 사업의 코디네이터로 우간다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발발로 인해 업무가 중단되었지만, 코이카, 사기업, NGO기관이 협력하여 농업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일선에서 추진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우간다 업무가 중단되고는 한국에 돌아와 그간 아프리카에서의 여독을 풀다, 학교의 품으로 돌아와 중앙도서관 19층 국제개발협력원(IIDC)에서 연구원으로서 행정안전부의 새마을운동 초청연수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전공과 직접 연결된 일이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함께 근무하는 분들도 모두 새마을학을 공부하셔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깊은 고찰과 새로운 프로그램 구상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IIDC에서의 행정안전부 사업 수행경험이 직접적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입사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길지만 짧은 글로 저의 10년을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의 마라톤에 항상 교수님, 학과, 선후배들이 함께 하였기에 그 기간이 외롭거나 힘들지 않았고 매 순간 성장하는 저를 마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은 긴 여정이고, 이후에 저의 앞날이 또 어떻게 펼쳐질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교수님들의 따뜻한 가르침과 학과의 지원이 저의 내일에도 모레에도 함께할 것을 알기에 감사함을 늘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가 선배들에게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은 것과 같이 학과 후배들에게도 그 사랑을 내리전하기 위해 먼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나눌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가치관을 다져주시는 최외출 교수님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도해주시는 이정주교수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궁금한 것에 대해 연락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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