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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야기

2022년 해외전공현장실습 소감(공주희) N

No.3790669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2.08.29 11:39
  • 조회수 : 718

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 18학번 공주희입니다.


저는 이번 2022년 하계해외전공심화학습에 선정되어 8월 17일부터 8월 25일까지 베트남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첫 날, 총장님께서 마중 나오셔서 학생들과 악수하며 인사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자네는 잘 알지’라고 하셨는데, 세상은 돈과 권력이 다가 아니라 ‘신뢰가 힘’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과연 신뢰가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보았고, 총장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책임감과 함께 믿음직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직한 사람이 되려면, 서로간의 사소한 약속들을 지켜나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나이도 많고 18학번 4학년 ‘선배’라는 부담감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고 본받을 사람이 되자고 스스로를 압박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 자신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편하게 대하고 스스럼없이 다가가게 되었는데, 실수하고 덤벙대긴 하지만 재밌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봐주었습니다. 어쩌면 실수하고 덤벙대는 모습 때문에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고 다른 면모에서는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의 인간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한동근교수님과 김정훈교수님도 학생들을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모습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되어 생각해보니, 나이와 직책에 상관없이 우리는 함께하는 ‘동료’였던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였습니다. 항상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마을조사를 하였을 때 주변에 병원이나 경찰서가 가까이 있지 않았다는 것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아플 때는 의사가 왕진하고, 범죄가 일어나면 경찰이 1시간 만에 온다고 합니다. 사교육은 없었으며, 필요한 물건들은 자급자족을 통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평불만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한국에서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지금 이대로 충분히 행복해 보이는데, 더 이상 발전시켜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혹여나 개발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관성과 망각’; 최한울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관성’은 일상이며, ‘망각’은 축복이자 재앙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고 자기만의 다짐을 ‘킵 리마인드’하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한때 제가 스스로 무너졌던 순간들은 ‘리마인드’가 부족하여 ‘망각’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 지갑에 넣고 ‘리마인드’ 하였더니 10년 후 그러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분명, 되고자 하면 될 것입니다.


경상북도 호치민 대표사무소에서는 ‘물이 깊을수록 물고기가 많이 모여든다.’는 문장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면의 ‘물’을 더 깊이 키워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보아야 하며, 인생은 ‘주는 기쁨’으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총장님이 항상 말씀하셨던 ‘배워서 남주자’라는 말과 함께 ‘선택은 한번하면 끝이 아니라 기회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하셨습니다. 인생은 선택과 후회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동근교수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인간의 발달속도는 천차만별이며, 인간은 ‘나’의 행위는 ‘동기’로 생각하고 ‘남’의 행위는 ‘결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역지사지와 배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동기들, 후배들, 교수님, 진리쌤, 통역사, 가이드, 룸메, 현지주민들 .... 이번 해전심에 기여를 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들에게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기보다 ‘편견 없이’ ‘좋은 모습만 담아’ ‘좋은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저는 국제개발이 아닌 사회복지가 저의 진로입니다. 하지만 국제개발에 관심이 없고 어렵다고 해서 등한시 하지 않았습니다. 학과에서 배웠던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록하였고 질문하였으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항상 올곧게, 맑았으면 좋겠고, 예쁜 생각과 함께 예쁜 마음, 예쁜 말, 예쁜 행동들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아울러 여러분들도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배우며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여러분들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 책읽고 글쓰는 것이 취미입니다. 그래서 본 글이 국제개발 관련보다는 다소 철학적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시선이 다르며 각자가 느끼는 점들이 가지각색일겁니다. 저는 이번 해전심에서 ‘인간관계와 삶의 방향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해전심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아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이라도 영향을 미쳤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