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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야기

2022년 해외전공현장실습 소감(성정은) N

No.3872804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2.09.05 11:11
  • 조회수 : 874

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마을국제개발학과 20학번 성정은 학부생입니다.

 2022년 베트남 해외전공심화학습을 다녀온 후기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했지만 해외전공심화학습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전심 선발 준비 과정> 

 제가 입학했던 2020년도에 전 세계적으로 보건 문제로 인해서 해외로의 이동이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그 후 3년 만에 게시된 첫 해외전공심화학습 경진대회 공지를 확인하고 설레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해외와 관련한 프로젝트 기획에 관한 경험이 별로 없고 고학년이라 신청 후에 리더가 된다면 과연 조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신청을 조금 망설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부담감을 느꼈지만, 새마을국제개발학과에 재학하면서 새마을운동과 국제 개발에 관한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으면서 배울 기회를 제가 포기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팀원 전원이 해전심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해외전공심화학습을 다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해전심에 선발된 것도 저에게는 큰 선물이었고, 오직 저희만의 아이디어와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보고서라는 결과물 그리고 준비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 더 값지다는 것을 보고서 제출 후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해전심 선발 후>

 이번 2022년 하계 베트남 해외전공현장실습 7박 9일이라는 일정 동안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해외전공현장실습이 저의 첫 해외 경험은 아니었지만, 출국하기 하루 전 날 밤에는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까 하는 생각에 설렘 반 긴장 반의 감정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잘 해낼 수 있을까 되뇌던 끝에 차라리 고민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자! 다짐을 한 후에 출국했습니다. 


<베트남 문화 교류>

 김정훈 교수님, 한동근 교수님 그리고 이진리 선생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사업 일정에 맞춰서 활동하였는데 항상 계획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못했습니다. 베트남이라는 국가는 세금이 비싸서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오토바이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던 탓에 고속도로의 최대 속력이 60km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 전용 도로를 제외하고는 도로에 오토바이로 가득 차서 도로가 막히는 상황에서도 현지민들은 화 한번 내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순간에 같은 사람이라도 거주하는 환경에 따라 그에 맞게 적응을 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교통 혼잡 외에도 르엉땀9 마을에서 봉사하는 날에 가이드 선생님께서 못 오시는 상황이 생겨서 걱정했습니다. 16살부터 25살까지 가입을 할 수 있는 새마을 청년회 사람들과 번역기를 사용하여 소통하고 꽃 심기 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같은 나이대 청년들의 마음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 오셨더라면 경험해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이런 일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조그마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그 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지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르엉땀9 마을 전체 문화교류 그리고 초등학생 교육봉사 시간에 할 활동을 베트남에 도착해서도 다 같이 연습하고 준비했지만, 서로의 사고와 문화가 다른데 과연 분위기 형성이 잘 될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마을 주민분들 그리고 어린 친구들까지 저희가 준비한 무대에서 함께 즐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저도 모르게 그 순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호치민 대학교 한국학과 교류>

 호치민 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과 교류를 2회 진행했었습니다. 1일 차에는 대학교 강의실에서 베트남 친구들이 5조로 나뉘어서 베트남의 문화와 유명 관광지, 음식, 언어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모습에 되게 열심히 준비를 해줬습니다. 그에 비해서 저희가 준비한 것이 많이 부족해 보여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만나는 5일 차에는 베트남 친구들이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 책거리, 인민위원회 청사를 안내해 줬고 현지식 분짜도 먹었습니다. 카페에서는 형식적인 대화가 아닌 그들의 관심 분야와 꿈, 그리고 한국에서 친구들과 하는 대화처럼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들과 교류를 하고 나서 베트남 친구들이 되게 호의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친구들은 한국어로 소통을 할 수 있는데 저는 베트남어로 소통할 수 없다는 현실에 베트남 기본 회화를 준비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기관 방문>

 새마을재단 사무실, 새마을운동연구소, 새마을홍보전시관, 대구시경상북도 호치민 사무소 그리고 대구은행 호치민 지점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새마을운동을 시행하는 개발도상국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해외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습을 직접 보니 예전의 한국의 발전 모습도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새마을운동을 현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농촌개발사업도 함께 구축하여 나라의 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대구시경상북도 호치민 사무소에서는 대구와 경상북도의 중소기업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면서 대경 상공인 협의회 구성에도 중심이 되어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대구은행은 사실 지방은행이라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에 지점이 있지 않던 뿐더러 서울에도 없는데 왜 베트남 호치민 지역에 개점이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질문을 통해서 베트남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이 지점 설립을 허가 받는데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대구은행은 승인 과정에서 중소기업 지원의 취지를 활용한 점이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기관들이 한국을 알리고 경제 발전을 이룬다는 것에 크게 놀랐고 이를 통해서 저 스스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한울 박사님과의 만남>

 마지막으로 호치민 기술대학에서 교수로 계시는 최한울 박사님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 너무 많지만 제게 와 닿았던 것은 스스로 행동함에 있어서 진심으로 깨우친 행동이 아니라면 의미가 담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으로 행동하는 것 보다 스스로 보여주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또 새로운 생각할 수 있었던 말씀은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가 있다‘ 였습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교통 신호에 맞춰서 길을 건너는데 베트남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떠올라 앞으로 그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최종 소감>

 저는 학교에서 준비한 일정만으로는 베트남 호지민, 롱미현 그리고 르엉땀9 마을의 모습과 주민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한 번에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없는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주변을 돌아보고 산책도 하고 현지 사람들의 문화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장에 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그렇게 관찰을 해보니 주민들이 5시에 기상하여 일과를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한국보다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일명 “빨리빨리” 문화라는 게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조급함과 서두르는 문화와 반대로 평화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이 전에는 이런 경험을 절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항상 좋은 시설과 좋은 상황만 기대하고 외국을 방문했었고, 입학하기 전에는 국제개발을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새마을 운동과 국제개발에 관해서 이론으로 사전 학습을 하고 해외를 방문하니 눈에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하나 둘 보여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정 중에 제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한동근 교수님, 김정훈 교수님, 이진리 선생님 그리고 옆에 친구들이 챙겨주셔서 일정들을 잘 소화할 수 있었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일정을 준비해주신 교수님들, 인솔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얘기는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느끼는 것이 낫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기회가 주어질 때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서 경험을 해보시고 좋은 추억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새마을국제개발학과 20학번 성정은 올림